[S&C]EP1. 중학교 2학년, 단돈 5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 이야기

블로그에 부업으로 돈벌기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,
제가 처음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의 기록부터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한때 제 본업이기도 했던 투자의 시작점,
중학교 시절 이야기입니다.

처음으로 주식 투자에 손을 댄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.
당시 제 유일한 꿈은 그저
‘돈을 많이 벌고 싶다’는 것이었습니다.

어린 나이였지만,
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나름대로 깊이 고민했고
제 머릿속에서 나온 결론은 딱 세 가지였습니다.

도박, 사업, 그리고 주식이었습니다.

우선 도박은 제 성격상
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
일찌감치 배제했습니다.

사업은 하고 싶어도
밑천이 될 돈이 한 푼도 없었고,
지금처럼 ‘무자본 창업’이나 온라인 부업 같은 정보가
흔하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

결국 제가 선택할 수 있는
가장 현실적인 길은 주식뿐이었습니다.

지금 생각해보면
어떻게 그런 확신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.
다만 단돈 5만 원이라도 지금부터 시작해
10년 동안 불려 나간다면
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.

투자를 결심하고 처음 넣은 돈 5만 원은
저에게 꽤 큰돈이었습니다.

당시 제 한 달 용돈은 4만 원이었고,
매일 버스비로 왕복 2,000원을 받던 시절이었습니다.
중학생 버스비가 800원 정도 하던 회수권 시절이라
용돈 4만 원에 매주 차비로 받는 만 원씩을 더하면
한 달에 약 8만 원 정도가 제 수중에 들어왔습니다.

아마 용돈을 받은 직후였을 겁니다.
큰맘 먹고 그중 5만 원을
주식 계좌에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.

결심을 하고 나니
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.

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
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
‘주식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제 서적은
몇 달 동안 거의 다 읽었습니다.

시골이라 책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,
처음 접하는 내용들이다 보니
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
부자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
나름 열심히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.

공부를 하다 보니
미성년자는 직접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는
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.

부모님은 투자에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이라
부탁드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.
당시에는 미성년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고,
지금처럼 제도나 규제가
명확하게 정리된 시절도 아니었습니다.

그래서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,
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알게 된 분의 도움으로
계좌를 빌려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.

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,
당시의 저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었습니다.
그분은 이후 좋지 않은 사건들로 사라졌지만,
그 시절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서는
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.

계좌가 생긴 이후
약 2년 동안은 딱 한 가지 매매 방식만 활용했습니다.
어떤 책에서 고수익 방법으로 소개되었던
‘상따’, 즉 상한가 따라가기였습니다.

문제는 당시
제가 휴대폰도 없었고,
집에서 컴퓨터를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.

매매를 위해
휴대폰을 바꾼 친구들의 공기계를 빌려 사용했고,
데이터 요금이 비싸던 시절이라
친구들에게 부탁해 ‘에그(와이파이 송신기)’를 빌려 쓰기도 했습니다.

상따 매매를 하려면
장 시작 직후와 마감 직전에
차트를 확인해야 했는데,
학교 수업 시간마다 몰래 공기계를 꺼내
매매를 하곤 했습니다.

지금 돌이켜보면
나름의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,
이 시기 역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하고 싶은 것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
이상하게 길은 계속 열렸으니까요.

그렇게 수업 시간에 몰래 매매를 하며
조금씩 돈을 불려 나갔고,
그것이 제 투자의 시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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